중국 투자에서 성공한 한국 기업의 사례를 찾아보면 공통적으로 5가지가 발견된다.
첫째,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선점한다.
중국 본토는 31개 성급 지역으로 구분되고 다양하다. 3년간 중국 수많은 도시를 방문하며 느낀 점은 정말 지역별로 사람들의 경제와 교육 수준 너무나도 차이 났다.
16년도 겨울에 기업 인터뷰 및 한류 프로젝트 때문에 장가계, 원저우, 상해를 한 달 동안 방문한 적 있었는데 중국 장가계에서 택시를 타면 큰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칼치기는 기본이고 공항에서 중국 아저씨가 수화물 붙이는 줄에서 담배 피우고 있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원저우에서는 역주행이 한 번도 없었지만 신호등 개념이 없었고, 상해에서는 정말 신호를 칼같이 지키고 사람들이 깔끔했다.
이처럼 중국은 지역별 특성을 잘 파악하고 조사 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부지역은 개발정책이 시작된 2001년 이후 2013년까지 실질 기준으로 연평균 경제 성장률 12.9%,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22.3%, 수출 증가율 28.2%를 기록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서부지역의 핵심인 시안과 충칭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도 이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본 것이다.
둘째, 중국 정부가 육성하고 지원하는 분야에 진출한다.
현재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정책방향을 바꾸면서 주목받는 것은 7대 신흥전략 산업이다.
에너지 절감ㆍ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IT), 바이오테크, 하이엔드 제조업, 신에너지, 신소재, 친환경자동차 등이다.
셋째, 합작투자 지분구조를 잘 설정한다.
현지 조달ㆍ생산ㆍ판매 및 정부 관계 등에서 문제가 없다면 단독투자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지 기업과 합작해야 한다. 이때 지분구조가 중요하다.
중국은 다수지분을 가진 외국기업의 경영권에 법적으로 많은 제한을 둔다.
정관개정, 인수합병, 해산 등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사회의 만장일치 및 주주총회의 3분의 2 이상 통과를 요구한다.
또 투자계획, 연도 예산 수립 등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이사회의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야 논의할 수 있다. 따라서 다수지분을 고집하는 것보다 핵심부서 책임자 선정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법인장 및 관리자들을 현지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개발ㆍ인력관리ㆍ조달ㆍ생산ㆍ판매 등 경영요소의 현지화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현지 사회와의 융합, 그리고 본사와 현지법인의 적절한 관계설정도 포함한다.
본사는 현지법인에 권한을 위임하는 동시에 지원과 감독을 강화한다.
다섯째, 투자 초기부터 상시 위기대응 전략을 마련한다. 중국의 경영환경 급변에 대비한 세부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상황에 따라 지분 매각, 운영 중단, 자산매각, 청산 등 적기에 출구전략을 단행한다. 노무, 회계, 세금 등 문제도 수시로 점검해 철수 시 예상치 못한 부담을 줄인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춘이 발표한 세계 유니콘 기업 리스트 중 174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이 무려 35개사나 이름을 올렸다.
유니콘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머리에 뿔이 달린 말을 뜻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전 세계에 스타트업이 많지만 크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어 상상 속에 존재하는 유니콘 같다는 의미이다.
우리도 중국에서 유니콘 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중국시장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스스로 열심히 자료도 찾아보고 공부하며, 중국 전문가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회사 핵심 인재들을 발탁할 때 중국 분야 전문가를 채용하던가 있던 멤버들을 중국 전문가로 육성하고 경영층에 많이 발탁해야 한다.
이렇지 않다면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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